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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던 술집들

2007/04/18

참고 : 아래 소개되는 술집 중 신촌 폴리스는 스피커 고쳤다고 함.

신촌 ROCK

현대백화점에서 KFC 방향으로 100미터 쯤 가서 안쪽에 있다.
한 쪽 벽면에 LP가 수두룩 하다.
수년전에는 밴드의 흔적만 남았었는데 1년전쯤에는 드럼도 손 본 것이 라이브를 가끔 하나보다.
리퀘스트 잘 받아주고 술값도 싸고 음악외엔 조용하고. 음향시설이 괜찮다.

개가 한 마리 있는데. 예쁘다.

이곳에 가면 상습적으로 레드잽의 캐시미어를 신청한다.
천정이 높고 스피커도 커서 왠지 웅장한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동대앞 태극당 지나서 3층 우드스탁

사장님이 후배들 혹은 동료들과 함께 라이브를 하시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중년의 얼굴로 임재범 혹은 마이클볼튼 삘의 창법으로 부르는 라이브는 소름이 좍좍..
얼마전에는 동대 축제에서도 공연하셨다고.

사장님 제일 좋아하는 곡이 핑플의 샤인온유크레이지다이아몬드라고 한다.
신청곡을 넣었더니 "언제 어디서 어느 구성으로 연주한 파트 몇?" 하시니..

"아...아... 저.. 젤 유명한 걸루요.." 한 기억이 난다.

에 그러면서 언젠가는 "음악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다 친구"라는 느끼하지만 감동적인 멘트를 선사해주심.

신촌 안쪽의 POLICE

현대백화점 뒷편 안 쪽 깊숙한 곳에 있는 카프리 2500원의 맥주집.
지금도 그럴지는 의문.
LA메틀에서 최근의 뉴메틀까지 다양하게 다 틀어주고.
LP위주의 술집에는 없는 RATM이나 드림씨어터도 있다.

스피커가 구림. 안주까지 다 쌈. 외국인 많음.
신청곡 잘 받아줌. (스피커 고쳤다고 함)

건대 안쪽의 우드스탁

항상 손님이 없음. 사장님에게서 락커의 향기가 느껴짐.
70년대 락 전문. 한쪽벽 전부 LP, 음향 좋다.
이상하게 갔을때마다 사장님 지인들이 사장님과 음악이야기를 하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사실 음악 잘 몰라서.
이곳에 가면 핑플이나 뉴트롤스 정도만 신청한 것 같다.
긴머리 사장님의 풍모나, 벽면에 가득한 LP들에서 우드스탁 그 이름에서 유래되는 포스를 느낄 수가 있다.

건대 안쪽의 거품4

현재는 상호가 바뀐 걸로 알고 있음.
할리 몰고 다니시던 원래 사장님이 매각하신 듯.(정확히는 모른다)

거기 DJ이신 DJ dafunk 행님하고, 몇몇 직원들과 안면이 좀 있다.
하기사 거기서 청춘을 허비;;;; 불사르고 ;;; 연애든 친목이든 다 했으니.

거기 매니져가 증언하기를.
마일리지 모아서 양주를 마신 독종이 두 놈 있었는데.두 번 다 나;;; 였다.

이 곳에 대해서는 할 말이 참 많다.
음악은 언니들 손님이 주류라서 주로 힙합계통이다.

허나 DJ dafunk행님하고 나하고 죽이 잘 맞아서 손님 좀 비면 트랜스나 롹으로 간다.
(확실히 20세기 말까지는 락음악이 주선곡이었다)

DJ dafunk 행님은 밀림과 MP3.COM에서 잠시 활동한 적 있었다.
밀림이었던가, MP3.COM이었던가 디비고 놀다가

DJ dafunk, "sa-mul-no-ri"라고 있는 걸 보고 "형꺼 아녀?" 한 기억이 난다.
DJ dafunk가 좋아하는 영역은 트랜스 중에서도 드럼앤베이스.
허나, 한 곡이라도 틀기 시작하면 언니 손님들 다 나간다.

그걸 이용하기도 하는데,
주말에 손님이 너무 꽉차면. 하드코어/뉴메틀 약 3곡정도를 볼륨 만땅 올려서 틀어버린다.
그러면 알아서 충성도 있는 손님과 아닌 손님과 정리가 된다.

손님들이 키핑하고 안 찾아가는 양주들 마시면서 밤새 음악듣다가 뻗어 잔 적도 있고 ;;;
평소에는 고음량으로 내가 원하는 음악들을 기회가 별로 없으니.
손님 좀 없고 하면 DJ 동수행님하고 이야기 하면서 많은 음악을 들었다.

최근에는 프로급 가창력을 자랑하는 직원들이 서빙도 하고 랩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
그것도 벌써 6개월도 이전 이야기..

안 간지 오래되서.여기서 김옥빈도 보고 (춤 잘춤 헉헉헉 ;;),
최홍만도 보고, 백인 남친을 바꺼가며 날마다 출근해서 키스질을 하는 언니도 보고
(어떻게 알았냐면 나도 출근했기 때문에 ;;;)

그 밖에 추억이 많으나 나중에 또..

발전소, MI, 홍대의 클럽들.

RANK1, Paul Van Dyk, Robert Miles등 트랜스를 알게 해 주심.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름.

춤을 안 좋아해서 분위기 적응 안 되서 원래도 찾아가진 않았다.

적어도 20세기 말에는 부비부비 보다는 독고다이 댄서들이 많았다.
야광봉 꺾는 10대들을 빼면 20대 중후반이었고..

여튼 그 바람에 MP3.COM 등을 비롯하여 트랜스와 일렉트로니카를 접하게 되었다.
어릴적에 mod 플레이어로 어렴풋이 듣던 "다 똑같게 들렸던" 곡들이 사실 이런 세계가 있구나;;;; ..했다.

몇몇 트랜스 동호회에 가입해 보았으나 대부분 클럽, 파티 위주라서 그냥 성실한 감상자로 남기로 했다 ;;
MP3.COM 이 아작난 건 이 후 얼마 안 가서 ㅠ.ㅠ

. . .

여타 고급 라이브 바나, 이태원의 재즈까페들은 못 가봤다.
원래가 공연문화랑 안 친한 찌질이라서 --;
미사리는 한 두 번 가봤고 -
-;

초음파 공격을 받고 노래 잘 하는 사람 참 많구나 했다.

한 번은 야탑역 어느 클래식 바에서 일렉 바이얼린 연주를 들은 적이 있다.
아는 행님이 사줘서 조니워커 블루를 마셔보는 영광을 -_-; 혀가 삼류라 맛을 알리는 없지만.

한남동 어느 웨스턴바에서는 어너더 브릭 인더 월을 연주하던 남미 밴드가 기억에 나고.
문 닫고 중국식 술집으로 바뀜 ;;;

더 멀리 추억하자면.
스피커탑이 있던 동대문 롤라장도 생각난다.

요즘은 인켈-온쿄-모던쇼트의 내 방이 최고로 음악 좋은 주점이다.
얼마전엔 아내님이랑 술마시다가 시나위 "내버려둬"를 들었는데.. 김바다 목소리에 아내님이 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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